‘코로나19’ 확산으로 원치 않는 ‘집콕’으로 정신과 방문 환자 늘었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인해 시민들의 여가생활도 멈췄습니다. 공연이나 전시, 문화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고, 확진자가 늘며 맛집 투어나 운동 같은 소소한 취미에도 몸을 사리게 되는 상황입니다.

시민들은 홈트레이닝이나 밀린 드라마 보기 등 ‘집콕(집에 콕 박혀있는다는 뜻)’하며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김진희(32)씨는 “원래는 일일이 확진자 동선을 체크하고 맛집을 찾아다녔는데, 확진자가 몇백명 단위로 늘어나면서 내가 식당에 갔을 때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졌다”며 “요즘에는 되도록 집에서 밥을 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박모(35)씨는 “일 끝나고 집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게 삶의 낙이었는데, 혹시라도 기구에 확진자 땀이나 체액이 묻어 옮을까봐 찝찝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콕할 때 할 수 있는 게 뭔지 공유해보자’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댓글에는 운동이나 책 읽기, 영화보기, 냉장고 파먹기, 미국 드라마 보기 등이 적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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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맘카페에는 ‘아이와 집에서 놀아줄 노하우를 올려본다’며 종이컵쌓기와 젠가, 물감놀이 등을 제시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어떤 분은 종이컵 2000개 시켜서 아이들과 쌓고 무너뜨리며 논다고 하더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급작스러운 생활의 변화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실제 코로나19 이후 진료를 받으러 찾아오는 이들이 늘었다”며 “규칙적으로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거나, 영화관에 가는 것, 친구들과 맛집을 찾는 게 뇌 쾌락 중추를 자극해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데 그런 걸 (갑자기) 못하니까 우울해졌다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여가활동을 떠나서 집에만 있다보면 신체적 활동이 적어져서 의욕이 저하되고, 낮에 많이 쉬다보면 수면이 불규칙해지는 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요가 등 실내에서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홍 교수는 “불안도가 높으면 집에서 동영상을 보고 요가나 복식호흡을 하루에 한 두번씩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며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에는 (코로나19 관련) 뉴스 보는 시간을 제한하고 영화 시청 같은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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