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하지도 않은 ‘재난 문자’ 남발로 시도 때도 없이 ‘알람’ 시끄럽게 울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봄은 오고 꽃이 피지만 코로나19로 항상 걱정을 안고 살아야 하는 요즘입니다. ‘삐-‘ 하는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날아오는 ‘긴급 문자’는 짜증을 더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이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좋은 기능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재난 문자에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 늦은 밤 울리는 건 물론 회사에서 근무 중인 시간에도 벨은 눈치 없이 울립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온 재난 문자는 우리에게 얼마나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을까합니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A씨는 지난 7일 집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컸지만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서 돌아다닐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려는 찰나 재난 문자 알림음이 울렸습니다.

수원 시청에서 온 이 문자에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진정 시까지 예배, 법회, 미사 등 시민이 모이는 종교행사와 모임 참석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하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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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확인하고 잠든 A씨가 다시 깬 이유 또한 재난 문자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경기도청에서 같은 내용의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20분 뒤 화성시청에서 날라 온 문자 또한 같은 내용. 화성시 내에 추가 확진자가 없었던 이 날 A씨가 받았던 재난 문자는 총 3통이었고, 모두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예배 및 법회 참석을 자제해 달라는 재난 문자는 다음날인 8일 오전 경기도청과 수원시청에서 2건의 문자가 더 오더니 오후부터는 식약처에서 재난 문자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면서 구매 방법과 구매처 등을 알려주는 문자였지만, 긴급한 정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A씨는 굳이 이런 내용의 문자까지 시끄러운 경고음으로 알려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비단 A씨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최근 급격히 늘어난 재난 문자에 불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긴급함이 없는 문자까지 재난 알림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냐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긴급하지 않은 내용을 재난 문자로 발송할 경우 진짜 위급한 상황에서는 제대로 보지 않을 수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행안부와 지자체 또한 시민들의 이러한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고민 중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달 27일 각 구청에 공문을 보내 무분별한 긴급 재난 문자 발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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